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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학의 개념과 중요성

by 아이코노미 2024. 12. 11.

거시경제학은 국가 경제 전체를 분석하는 학문으로, 경기변동론 (business cycle)과 경제성장론 (economic growth)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경기변동론은 전체 경제의 단기적인 변동, 즉 호황과 불황을 분석하며, 경제성장론은 장기적으로 경제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연구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금융이론 역시 주로 경기변동론에서 다뤄지며, 거시경제학은 정책 설계와 경제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기초를 제공합니다.

 

또한 경제 전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시장의 상호작용을 다룹니다. 예를 들어, 화폐시장, 생산물시장, 노동시장 등 각각의 시장이 고유한 규칙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점에서 미시경제학과 차별화됩니다. 미시경제학이 개별 경제주체와 특정 산업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거시경제학은 이 모든 요소들이 어떻게 국가 경제 전체로 연결되고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합니다.


거시경제학은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단기적인 경기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하거나 정부가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하는 모든 과정은 거시경제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1. 역사적 배경

 

거시경제학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가 1936년에 발표한 '고용, 이자,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을 통해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미시경제학의 이론이 국가 단위에서도 유효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경제학이 논의되었습니다. 그러나 1929년 세계 대공황 당시, 기존의 고전학파 경제학은 대공황의 원인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케인스의 접근법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케인스는 시장이 항상 완벽하게 조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경제를 안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이전의 고전학파 경제학이 주장했던 "시장은 스스로 균형을 이룬다"는 가정과 크게 대조되는 견해였습니다. 초기 케인스의 이론은 주로 서술적인 방식으로 전개되었으나, 이후 존 힉스 (John Hicks)와 앨빈 핸슨 (Alvin Hansen) 등의 경제학자들이 이를 수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케인스의 접근법은 단순히 이론적 도전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경제 정책의 설계와 실행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 들어, 대공황 이후 뉴딜 정책을 포함한 여러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케인스의 이론적 틀에 기초하여 설계되었습니다.

 

2. 주요 이론 체계

 

거시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 이론 체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2-1. 고전학파 계열

합리적 개인의 최적화와 완전한 경쟁시장 균형을 전제로 함.

시장이 자체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미시경제학의 원리를 거시적 차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려고 함.

예를 들어, 임금과 가격이 유연하게 조정된다는 가정을 통해 실업이나 경기침체가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2-2. 케인스학파 계열

시장은 비대칭정보, 불완전경쟁, 조정 실패 등으로 인해 항상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강조.

개인의 행동이 거시경제 변수와 완벽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

이 학파는 특히 실업과 같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 정책을 활용하여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근에는 동태적 최적화와 장기적으로 완전한 시장에 대한 합의가 일부 형성되었고,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 간의 대립에서 점차 조화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화로운 접근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공통의 이해를 형성하고, 실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도구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3. 데이터 한계와 학문적 도전

 

거시경제학이 다양한 학파로 나뉘는 이유 중 하나는 데이터의 부족입니다.

국가 경제를 요약하는 GDP는 분기당 한 번 발표되며, 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약 80년 동안 연간 4회 발표된 결과로 약 250개 수준입니다.
하지만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매우 많고, 통계적 자유도의 문제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한계는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열어주며, 각 해석을 지지하는 학파들이 형성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데이터 부족과 더불어 거시경제 변수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복잡한 결과를 낳기 때문에 거시경제학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접근법은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4. 미시경제학의 관계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은 서로 분리된 학문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4-1. 미시경제학의 역할

거시경제학은 미시경제학적 기초 위에 구축됩니다. 예를 들어, 총수요-총공급 곡선은 미시경제학의 수요-공급 곡선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의 저축, 소비, 노동 공급 등의 행동이 거시경제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학원 수준에서는 개별 경제주체의 행동이 어떻게 거시경제 현상을 초래하는지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4-2. 교육적 접근

대부분의 대학 경제학 커리큘럼은 미시경제학을 먼저 배우고 거시경제학을 학습하도록 구성됩니다. 이는 미시경제학적 기초가 탄탄할수록 거시경제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 수준에서도 효용극대화 같은 미시경제학의 개념이 거시경제학에서 응용됩니다.

예를 들어, 학부 과정에서 배운 개인의 선택 이론이 거시경제학에서는 개인의 저축률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5. 대중적 접근성과 실생활 활용

 

거시경제학은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개념을 다룬다는 점에서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학문입니다.

GDP, 인플레이션, 환율 등과 같은 개념은 일상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줍니다.

반면, 미시경제학은 복잡한 수식과 이론 중심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의 경제 수업, 교양 강의, 대중 경제서적 등에서도 거시경제학이 주로 다뤄지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접근성 때문입니다.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거시경제학은 경제라는 학문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 변동이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